'피시 앤 칩스'
'Fish &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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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앤 칩스: 생선살에 튀긴 옷을 입혀 튀긴 것과 감자 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
영국 특유의 음식 중 하나로 보통 가게에서 사가지고 집이나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먹음.
_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피시 앤 핍스. 영국 특유의 음식 중 하나.
오늘은 날이 아닌지라 밖에 나가지 않았다. 저기압이 북서쪽에서 내려오고 있는지 하늘이 온통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내일 학교를 가는 것도 준비할겸, 잡다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쉬려고 집에 남았다. 학교에 가기 때문에 홈스테이를 신청할 때 점심은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은 나 혼자 해결을 해야한다. 오늘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말로만 듣던 '피시 앤 칩스'를 먹기로 했다.
영국의 특유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나는 영국을 굉장히 사랑하지만, 음식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안했다. 옆나라에 굉장히 비교가 된다 하더라. 이 음식의 경우 영국인들에게 '패스트푸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가 평소에 '패스트푸드'를 많이 즐기는 것처럼 이쪽에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10분만에 받을 정도로 요리하기가 정말 쉽다. 다만 요리사의 실력이나 재주에 따라서 맛이나 스타일은 다양하다.
예전에 아주머니의 소개를 받고 같은 곳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구입한 적이 있다. 치킨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햄버거의 경우 너무 짜고 맛이 없어서 바로 버렸다. 이런저런 얘기를 아주머니에게 하니 햄버거의 경우 동네에서 사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전문 패스트푸드 점이 훨신 맛있다고 한다. 다만 내가 간 가게의 경우 '피시 앤 칩스'를 맛있게 한다고 얘기해 주셨다.
튀긴 생선, 감자 튀김이 전부다.
원래는 다른 집을 찾아가려고 했다. 여길 지나치는 순간 아주머니 말이 생각이 나 이곳으로 들어왔다. 가게 주인 분은 보자마자 나를 반겨주신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온 나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햄버거가 맛이 없다는 얘기는 안했다.) 인상은 강해 보여도 첫인상은 좋았다. 가게에 동양인이 처음와서 그런지 치킨을 요금을 받지 않고 더 주셨기 때문이다.
우연히 아저씨랑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저씨의 경우 터키에서 왔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함박 웃음을 지으셨다. 터키인들이 한국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왜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장의 경우 왠만한 가게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우리나라처럼 꼼꼼하거나 예쁘지가 않다. 기름을 막는 포장지?를 여러번 둘러서 주신다. 포장지를 열어봤더니, 말 그대로 생선과 감자만 있었다. 순간 조금 당황했다. 정말 말 그대로라니. (하지만 가게마다 포장, 재료, 요리 방식들이 다 다릅니다. 위의 경우 정말 기본 '피시 앤 칩스'인 것 같네요.)
가격의 경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화로 5000원이 조금 넘는다. 맛은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다. 배고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부의 감자칩을 제외하고는 다 먹었다. 감자칩의 경우 일반 패스트푸드 점보다 두껍고 양도 '엄청'많다. 생선의 경우 우리나라 생선과는 크게 맛이 다르지 않다. 따뜻한 튀김 옷이 입혀져서 그런지 아무런 양념 없이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피시 앤 칩스의 경우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린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식의 경우 각종 밑반찬과 양념들이 있지만, 영국의 경우 그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정말 '음식'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푸짐한 것과 다양한 맛들을 보고 싶은 분들은 다른 메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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