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디즈니와 같은 흐름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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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신작 / Source: http://www.indiewire.com/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그리고 '토이스토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픽사'가 이번 가을에 새로운 작품을 보인다. 이번 작품은 멕시코 전통인 '죽은자의 날(Day of the Dead)'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2016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제작진은 작품을 그리는데 있어 많은 영감을 받기 위해 멕시코에 집적 방문했다.
이번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인 '미구엘'은 가족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자신의 고조 할아버지처럼 유명한 음악가가 되기를 꿈꾼다. 어느날 할아버지의 묘 앞에서 기타를 치다가 자신의 강아지 '단테'와 함께 죽은자의 땅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를 찾는 도중, 사기꾼 '핵터'를 만나게 되고 그와 같이 자기 가족의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풀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다.
돌아오는 10월 22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Morelia' 영화 축제에 먼저 개봉이 되고, 추수감사주기를 맞는 11월 22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 아직 미정이다.
디즈니 '모아나'
이번에 개봉될 'COCO', '겨울왕국' 그리고 '모아나'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특정한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를 주제로 했다는 점이다. 겨울왕국의 경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문화를 기반으로 작품이 그려졌고, '모아나'의 경우 태평양 일대에 위치한 '폴리네시아(Polynesian)'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디즈니에서 제작한 두 작품의 경우 제작진들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익히고 왔다.
이처럼 현재 디즈니에서는 특정한 지역이나 문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면이 최근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한번 쯤은 접해봤을 '뮬란'의 경우 남송 시대에 있었던 한 여자의 시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영감을 얻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해당 국가나 지역을 방문한다. 픽사도 디즈니의 일부이기 때문에 흐름을 같이 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개봉될 'COCO', '겨울왕국' 그리고 '모아나'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특정한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를 주제로 했다는 점이다. 겨울왕국의 경우 스칸디나비아 반도(노르웨이, 스웨덴)의 문화를 기반으로 작품이 그려졌고, '모아나'의 경우 '폴리네시아(Polynesian)'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앞의 두 작품과는 조금 다른 사례이긴 하나 'Big Hero 6'의 경우 일본의 문화나 에도'시대의 건축이 애니메이션에 반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작품들은 제작진이 현지에서 생활을 하면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처럼 현재 '디즈니'는 '문화'를 주제로 작품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 이유는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이렇게 '깊이'를 더하게 된 것에는 '기술'이 배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Source: awn.com
2000년대 초반 '지브리 스튜디오'가 다양한 작품들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서양의 애니메이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동시에 이 시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암흑기'라도 불리는 때이다. 디즈니는 이 암흑기를 끝낼 방법을 궁리하게 되고 마침내 찾게 된다. 해결책은 바로 '3D' 애니메이션에 있었다.
애니메이션 강국이라고 하면 미국과 동시에 일본을 떠오르게 된다. 대체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스토리'는 강하지만 '동작'에 약하다. 반면 미국의 애니메이션은 '동작과 표현'에 강하지만 '스토리'에는 약세를 보인다. 디즈니의 경우 과거부터 지금까지 2D 애니메이션으로 명맥을 이어왔었다. 누구나 접해봤을 '백설공주',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 다양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하지만 2D 애니메이션의 경우 표현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어공주'부터 시작해 컴퓨터 기술과 부분적인 3D 기술을 도입하는 노력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라푼젤 / Source: https://ladygeekgirl.files.wordpress.com/
디즈니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지난 20세기부터 수십년간 쌓아온 2D 애니메이션을 완전히 버리고 3D 애니메이션으로 전향한다. 첫번째 작품이 2010년에 공개한 라푼젤(Tangled)'이다. 디즈니에게는 이미 '픽사'가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 없이 바로 제작이 가능했다. 그리고 '라푼젤'은 '겨울왕국'을 제작할 수 있게 한 디딤돌이 되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들어가면서 이전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평면이 아니라 컴퓨터에서 '입체'를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애니메이션은 이제 우리가 사는 현실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The Day of the Dead / Source: Daily Hive
작품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아는 것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들의 날'은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는 명절이다.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좃과 벗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고 있다. 10월 말에 제단을 마련하고 11월 1일에는 죽은 아이들을, 11월 2일에는 죽은 어른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죽은 자의 날들은 에스파냐의 정복 이후 자리 잡게 됐다. 정복 이전의 죽음의 여신에게 제의를 올리던 오랜 전통과 가톨릭의 '모든 성인의 날 축일(All Saint's Day)', '모든 영혼의 날(All Soul's Day)'이 합쳐져 오늘날 '죽은 자들의 날'로 자리 잡게 됐다. 멕시코 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지역에서도 이날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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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죽은 자들의 날(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다빈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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