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오리엔테이션
Special In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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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등록(Enrolment)’, 오늘은 ‘오리엔테이션(Induction)’이 진행됐다. 전자의 경우 진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운 일들이 없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어제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으로 해외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더 긴장했다. 오리엔테이션은 말 그대로 정말 특별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예전에 ‘애플 입사 전통’에 관한 이야기를 ‘애플 인사이더(Apple Insdier)’라는 책을 통해 접했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환영식을 가진 다음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 일하는 위치로 돌아가게 되면 가장 먼저 컴퓨터가 보인다. 하지만 네트워크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 혼자서는 네트워크 접속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주변 사람들을 찾게 되고, 같이 연구해서 방법을 알아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친분을 쌓게 되고 가까워진다. 결국 시작부터 공동체를 만드는 전통인 것이다.
오늘 오리엔테이션도 비슷했다. 주어진 미션을 성공해 ‘인트라넷’에 접속하는 것이다. 학교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며 층마다 미션을 진행한다. 총 9개의 층, 10개의 미션이 있었다. 미션을 통과하면 ‘전구’를 받게 되는데 알파벳이 적혀져 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주어진 힌트에 글자를 맞춰본다. ‘Ravensborn’이 정답이고 이는 오늘 주제이다. 초반부에 주제 영상을 보여준다. 까마귀가 나는 장면인데, 이는 입학한 학생들을 상징한다. 참고로 까마귀는 동양에서는 흉조, 서양에서는 길조다. 점심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건축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The O2, 음악 콘서트 장이다.
건물의 규모가 커서 내부에 거리가 있다.
오늘 갔던 스시집.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 전부다 같은 학교 학생.
스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건물 내부.
점심은 옆에 'The O2'건물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안의 상점에는 '스시 도시락'과 각종 도시락을 파는 음식점이 있는데, 웬만한 학생들은 이곳으로 간다. 가격도 괜찮고 날마다 새로 만들기 때문에 맛도 신선하다. 왠만한 스시도시락은 4~8파운드 정도 된다. 'The O2' 가운데는 콘서트 장이 있고, 주변으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들이 있다.
사진이 잘렸다. 다 합쳐서 100명 가까이 왔다.
건축학부 오리엔테이션도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시작했다. 흔히 학교에서 많이하는 건데, 자신의 관한 빙고를 채운 다음, 정답이 같은 사람을 찾아서 이름을 적는 것이다. 사람들을 무조건 만나고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재밌었고, 오늘의 도전이 되었다. 이를 통해서 나도 마음을 열고, 자신감도 얻고, 그리고 학교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일은 건축 수업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서 진행된다고 한다. 오늘 집에서 자신이 영감을 받거나 좋아하는 사진에 대한 간단한 과제를 제출하고 내일 간단한 발표를 한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300장이 넘는 스케치를 제출하는 과제가 있다. 내일은 어떤걸 듣고 경험할지 기대된다. 끊임없이 기도해주신 모든분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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