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마지막 날이다. 영국에서의 끝날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어제 선물을 사러 나간 것 외에는 계속 집에 머물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남은 기간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 나를 보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편안하게 쉬고 뒹굴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얻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다. 아니면 마지막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arl Grey Tea + Milk
주일 오전, 한동대학교 선배님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국으로 인도를 했고,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었는지, 그분의 여러가지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하나 하나는 내게 도전이 되었고, 이는 꿈과 연결되었다. 또한 이 만남을 통해서 선배님의 남편 되시는 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감사했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홍보 영상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당시 입시미술을 전공하지 못했다. 이 제도가 내게 맞지 않는 뿐더러 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입시미술을 하지 않으면 디자인 전공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꿈을 접으려고 했다. 선배의 남편은 입시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자동차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이분의 노력은 소개 영상에 그대로 녹아졌다. 이를 보고 나는 디자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분을 이렇게 알게 될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London - 꿈이 있는 교회
런던 한인교회에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가지고 돌아간다. 먼저 셀 모임에서 친구들과 선배들을 통해서 자극을 받았고 믿음안에서 교제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감사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는 다른 고민과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계속 가졌다. 또한 이곳에서 내 신앙의 토대를 말씀으로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격주 마다 전도팀을 나가면서 내 자신에 대한 도전과 훈련을 했다. 다시 돌아오는 날에도 나는 전도팀을 하면서 섬기고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Westminster Abbey - 서쪽 대문
처음으로 영국이야기에 다뤄졌던 곳은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공교롭게 영국생활의 처음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시작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끝이 났다. 영국교회의 심장인 이곳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 영국에 도착한 다음 첫날, 이곳에서 드린 예배와 성찬식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또한 이곳에서 들었던 설교 말씀의 내용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기위해서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집에 현금을 두고 오느라 기념품을 이곳에서 사기 위해 2번이나 왔다 갔다. 고생 정말 많이 했다.
Westminster - 북쪽 대문
Westminster - 넬슨 만델라 상
Westminster Abbey
Westminster Palace - Victoria Tower
Westminster, 서쪽부터 엘리자베스 타워, 웨스트민스터 궁, 빅토리아 타워, 세인트 마가렛 교회, 대법원, 광장
Westminster Palace - Victoria tower
Westminster - HMRC
Westminster - HMRC
3개월은 짧다. 아니 정말 짧다. 하지만 이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도전하고 그리고 느꼈다. 나의 이야기는 계속 수정하고 포스팅하는 영국이야기에 반영이 되어있다. 수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제 나는 사랑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P.S. 밤새는게 쉽지 않다. 12시간에 가까운 비행기에서 무사히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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