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공부한 영어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다르듯, 건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광장동에 있는 수학교습소 인테리어 현장에 공부할겸 조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내용을 '건축이야기 - 광장동 수학교습소'에 5편 정도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1 / 기초공사
기초공사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말합니다. 크게 보양작업과 가설작업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여기서 디자이너는 주어진 시간동안 공사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 합니다. 건축과 인테리어에서 시간은 곧 돈이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넘어가면 모두 돈으로 환산이 됩니다. (인건비 1인당 대략 22만원)
가설작업: 본격적인 내부공사를 위해 임시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번에는 작업 현장이 매우 작은 편이기 때문에 특별히 가설작업이 진행된 것은 없었습니다.
보양작업: 쉽게말해 자재나 구조물 또는 가구가 움직이면서 주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흡집이 나기 쉬운 마감 및 몰딩 또는 가구에 보양작업을 하며, 바닥에도 플라스틱 판을 깝니다.
2 / 내부공사
기초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이번 인테리어 공사에서 진행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 전기공사: 전기(물과 가스를 포함해)공사는 가장 먼저 시작이 됩니다. 그 이유는 먼저 배선을 깔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구조나 가구가 먼저 들어서면 배선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명이나 콘센트가 있어야 하는 곳에 배선 작업을 하며 나머지 작업은 목공 작업과 같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교습소에 특별히 가스나 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물과 가스 작업은 생략이 되었다.
2. 목공공사: 인테리어 구조를 세우는 일로 작업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목수가 일을 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들은 진행되지 못합니다. 구조물이 완성이 되어야지 나머지 배선 작업이 진행이 될 수 있으며, 도배 같은 마감 작업이 착수되기 때문입니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공간에 구획이 생기게 됩니다. 즉, 나눠진 공간이 고유의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참고로 이때 많은 양의 폐기물과 먼지가 발생함으로 매번 청소가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3. 도색도배: 살을 입히는 작업입니다. 완성된 구조(가벽), 천장 및 벽에 도배를 함으로 공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입히며, 추가로 바닥에 타일을 까는 작업으로 마무리가 된다. 일반적으로 엄청난 규모가 아닌 이상 하루만에 작업이 끝납니다. 이때 도배지와 타일은 어떤 색과 스타일로 할지 공간의 기능과 분위기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4. 조명작업: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빛’을 넣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도배 공사가 끝난후 진행됩니다. 이는 조명작업을 먼저 하면 후에 도배지를 붙이기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기 기사가 사전에 작업한 배선을 가지고 조명을 설치하며, 어떤 조명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공간의 특색이 달라집니다. 다양한 모델과 가성비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5. 가구설치: 마지막으로 가구를 설치해 인테리어의 모든 작업은 마치게 됩니다. 가구도 마찬가지로 어떤 재질로 마감을 하고, 어떤 색을 사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구는 도배지와 타일 그리고 빛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3 / 마무리
마지막에는 건축자재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처리하는데 한 트럭당 대략 35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폐기 시설을 알아봐야 하며, 해결할 수 있는 폐기물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분류를 해야합니다. 전자의 경우 주변에서 처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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