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국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는 학교에 '교환학생 기말보고서'를 제출하고, 별도로 '학점 인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영국 학교에서 부서들끼리 소통이 잘 안됐는지 성적표를 받기 위해서 아직도 그쪽 학교랑 연락 중에 있습니다. (ㅠㅜ)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 보고서에 있는 질문들과 답변들을 조금 수정해서 이곳에 적으려고 해요. 몇가지 질문들과 답을 통해서 지금까지 교환학생의 삶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요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 본인이 경험하고 느낀 그 국가와 학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영국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꼭 한 번쯤은 가고 싶은 나라로 뽑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
한국으로 돌아가면서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열차에서 적었던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 비가오는 날 정신없이 열차에 올라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지하철을 해맨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한국에 갈 수 있을까 걱정까지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메모한 글을 다시 돌아보네요.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하철을 통해 가는 방법, 또 하나는 페딩턴 역에서 직행열차를 타고 가는 길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시간대에 비행기를 타야하는지에 따라서 장단점이 나누어 집니다. 저의 경우 12시 55분에 비행기가 있어, 여유있게 9시 반에 도착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대략 2시간이 소요가 되지만 가격이 싼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나 오후와 같은 피크 시간대에는 지옥입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관한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프로덕션 디자인 산업디자인의 꽃이 '자동차'라면,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름이 아닌 연기입니다. 하지만 이 연기 또한 작품의 전반적인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에 인터스텔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터포 놀란 감독의 철학에 따라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우주선과 공간은 손수 제작이 되었으며, 이는 배우들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외에 인셉션, 설국열차, 반지의 제왕,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등, 프로덕션 디자인이 단단히 제 몫을 했습니다. 판타지와 SF같은 장르의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에 프로덕션 디자인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예..
> 지난이야기: 35.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4 1. 유령 버스 (Knight Bus) 해리포터 영화에서 인상 깊은 장면들 중에서 '유령버스'가 있습니다. 영국이야기 '킹스 크로스' 편에도 언급했듯, 이 버스는 영국의 도시 전설에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고 합니다. 런던의 대부분의 버스는 더블 댁(Double Deck), 2층 버스입니다. 하지만 유령버스의 경우 트리플 댁(Triple Deck)으로 무려 3층입니다. 사진에서 볼 때도 크게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볼 때 더 실감납니다. 아무리 영화지만 이걸 운전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담으로 처음 2층 버스를 탈 때 굉장히 신기하면서 불안했습니다. 크기가 높고 폭이 1층 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숙해져서 이..
오랜만에 '영국이야기' 포스팅을 합니다. 20일 오전, 한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금세 흘러갔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번에 다녀온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떠올리며 글을 적습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이번 편에는 특수효과와 비밀의 숲, 호그와트 익스프레스에 대한 사진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 특수효과 (Special Effects) 'Great Hall' 옆으로 이어지는 세트장을 지나게 되면, '특수효과'를 설명하고 체험하는 곳이 보입니다. 이 장소에서 보는 특수효과는 주로 하늘을 나는 장치나 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는 그린 스크린이 배경으로 되어 있는 장면들을 볼 수..
벌써 마지막 날이다. 영국에서의 끝날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어제 선물을 사러 나간 것 외에는 계속 집에 머물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남은 기간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 나를 보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편안하게 쉬고 뒹굴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얻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다. 아니면 마지막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주일 오전, 한동대학교 선배님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국으로 인도를 했고,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었는지, 그분의 여러가지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하나 하나는 내게 도전이 되었고, 이는 꿈과 연결되었다. 또한 이 만남을 통해서 선배님의 남편 되시는 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감사했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홍보 영상을..
한 학기동안 팀을 이루어 디자인한 ‘구조’를 실제로 조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마지막에 와서 교수님과 튜터가 다시 만들라고 하셔서 다들 뒤집어 진 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두 여러번 싸운 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해 밤을 새고 주말에 학교를 나오면서 많은 친구들이 고생했다. 오늘 공장에서 제작된 부품들이 도착하던 순간에도 우리는 우리가 만든 디자인을 신뢰하지 못했다. 과연이게 될까? 모두들 걱정과 염려 속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정말 만들어지고, 2명의 동료들이 올라가도 굳건히 받칠 정도로 튼튼한 구조물로 변한 것을 보면서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많은 팀들과 친구들이 우리 조를 걱정 했을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해야 했기 때문..
런던에 눈이 내렸다. 다들 오랜 만에 보는 눈이라고 한다. 런던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이다. 또한 영국의 북쪽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비가 온다. 따라서 런던에서 눈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감사하게 내가 이곳에 있는동안 눈이 내렸다. 눈이 오는 탓인지 날씨가 제법 춥다. 장갑이 없어 우산을 사용할 때 제법 고생했다. 손발이 시려워 역에서는 빨리 열차가 오기만을 바랬다. 다른 곳보다 언더그라운드(지하철)이 제일 따뜻하다.
사람들은 영원을 갈망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야기의 결말을 싫어합니다. 행복한 순간이 계속 지속되기를 바라면서요. 하지만 잠시는 끝을 싫어하는 우리에게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처음과 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소중한 추억들을 가집니다. 만약 잠시동안 있다가 사라지는 곳이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 곳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축제가 매해 겨울, 런던에서 열립니다.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는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축제입니다. 평소에는 고요한 분위기의 '하이드 공원(Hyde Park)'가 갑자기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감사하게 친구들이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저번주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나 모..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3'The Making of Harry Potter' 3 포스팅이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교환학생으로 이곳에 와 학기를 마무리하다 보니 바빠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해리포터의 마법',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의 이야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전에 언급한 것처럼 영화를 통해 구현된 해리포터 세계관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팬'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세트장과 물품에 대해서 '정확이 이게 무엇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혹시 글을 읽다가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특성상 사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겠습니다. 해리포터의 세계로 떠나봅시다. :) 2편에서 '스튜디오에 가는 길'까지만 언급을 했지 이후 '절차'에 대해..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2'The Making of Harry Potter' 2 해리포터의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 티켓을 구입한 분들은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짐작 해봅니다. 기대하셔도 정말 좋습니다. 여러분은 그곳에서 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걸었던 마법사의 거리를 걷게 되고, 호그와트 학생들에게 금지된 숲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스튜디오를 가는 길을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편을 읽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전편에서는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The Making of Harry Potter(해리포터 스튜디오)'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입장권을 지불해야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1편'을 참고해주세요! ..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1'The Making of Harry Potter' *배경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서는 흘러나오는 노래가 어느 영화에서 나왔는지 한 번에 알아차리실 겁니다. 혹, 그렇지 않은 분들도 이 멜로디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를 포함한 20대는 '헤리포터 세대'라고 불릴 만큼 해리포터 소설과 영화와 함께 자라왔습니다. 어린 시절, 많은 친구들이 교실에서 새로운 소설이나 영화가 나올 때 마다 주문을 외우며 장난을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교실 뒤에 있는 청소도구함에서 빗자루를 꺼내 '퀴디치' 게임을 흉내 내기도 했고요. 저는 해리포터의 팬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구현된 해리포터 세계를 굉장히 좋아해 영국에 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