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관한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프로덕션 디자인
산업디자인의 꽃이 '자동차'라면,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름이 아닌 연기입니다. 하지만 이 연기 또한 작품의 전반적인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에 인터스텔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터포 놀란 감독의 철학에 따라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우주선과 공간은 손수 제작이 되었으며, 이는 배우들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외에 인셉션, 설국열차, 반지의 제왕,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등, 프로덕션 디자인이 단단히 제 몫을 했습니다. 판타지와 SF같은 장르의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에 프로덕션 디자인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연회장 단면도 및 디테일
마법사의 거리 축소 모형
영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들어봤으나, 프로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에 대해서는 정확히 몰랐습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통해서 처음 이 분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이 생겼고,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관련 영상과 자료까지 찾아봤네요.
입면도, 평면도 그리고 디테일
디테일은 다시봐도 정말 놀랍다.
호그와트를 잇는 다리와 호그와트 성
거듭된 수정 끝에 완성되는 입면도와 도면
엠마 왓슨의 소개영상! :)
덤블도어 교수 오피스 도면
해리포터 컨셉트 아트
이어지는 그림과 모형들
호그와트에 있던 마지막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모형
마차타고 오는 마법학교 친구들
타워 외부 및 내부 모형
혹시.. 그 나무인가?
해리포터 컨셉트 아트 2
계속 이어지는 모형들. 디테일이 대단하다.
이렇게 건축 모형을 잘 만들 수 있다면..
호그와트, 전쟁 후
호그와트 성 1:24 축소 모형
2. 호그와트 성 (Hogwarts Castle)
드디어 마지막 코스, 호그와트 성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마다 이 스튜디오에서 받은 인상과 경험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 장소가 하이라이트라고 말하겠습니다. 공부하는 분야가 이곳과 맞닿아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엄청난 규모의 모형과 디테일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얼마나 감동을 먹었는지 눈물을 머금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과제로 수많은 모형을 만들지만 이런 모형은 정말 처음으로 봤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크기를 실감하기 어려우나 실제로 보면 정말 크고 모델의 부분마다 많은 손길이 담겨졌습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고, 만드는데 무려 40일이 걸렸습니다. 단순 조립에만 그 정도의 걸렸지 실제로 부품을 만드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이 걸렸으리라 짐작해봅니다.
호그와트 성의 축소 모형이다.
모형에 대한 설명과 소개.
어릴 때 저곳에 입학하고 싶었다.
1편에도 언급을 했듯, 해리포터 영화나 소설을 접하다 보면 성의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 대한 묘사가 제법 등장합니다. 예를들어, 퀴디치 게임을 하는 장면, 해리가 용에게 쫓기는 장면 그리고 겨울에 해리가 눈밭 위를 걷는 등이 있습니다. 이 때 촬영된 호그와트 성이 바로 저 모형입니다. 모형과 그래픽 기술이 합쳐져 우리가 떠올리는 호그와트 성의 장면이 탄생되었습니다. 다만 비밀의 방 이전에 촬영된 성은 호그와트 모형이 아니라 실제 영국에 있는 성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래서 바라본 모형. 크기가 엄청나다.
이곳을 보면 스네이프 교수가 떠오른다.
촬영을 위해 쓰였다는 것이 의심스럽지 않다.
수많은 양의 마법지팡이들.
마지막 매장 그리고 신비한 동물사전.
마지막으로 밖에 나오면 마지막 해리포터 상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매장에서 마법에 의해 움직이는? 모형을 제외하고는 딱히 새롭게 느낀 점은 없습니다. 다른 매장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양의 지팡이들이 이곳에 즐비해 있으며, 해리포터 영화와 관련된 용품과 서적은 이곳에 다 있습니다.
다만 제가 기대했던 점은 'The Art of Harry Potter' 입니다. '가이드 북'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리포터의 영화 예술을 다룬 책이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티켓을 구매할 때 옵션으로 같이 사고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와 마찬가지로 책이 조금은 두껍더라도 작품의 예술을 깊게 다룬 책을 보기를 원했으나 제가 만족하는 내용은 아니더군요. 단순하게 영화 촬영과 부품에 대해서만 소개하는 내용이어서 굉장히 아쉬었습니다. 오히려 사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팡이.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그리핀도르 문장.
퀴디치 그리고 교복.
해리포터 배우들 사진.
초창기 사진들.
파노라마. 주역 배우들의 사진들이 담겨져 있다.
안녕 해리포터 스튜디오~
영국이야기는 드디어 여기서 끝이 납니다. 꿈만 같은 120일이 벌써 끝나 있다니.. 정말 아쉽고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있을 때에 저를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수많은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나머지 3편의 이야기는 추후에 자유롭게 연재하겠습니다. 2월달부터는 넷플릭스 원작 'The Crown'을 중심으로 영국에 대해서 소개하고 같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또한 40편의 영국이야기는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수정과 업데이트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 King's Cross Station: Platform 9
>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3편: Great Hall & 세트장
다음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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