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열차에서 적었던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 비가오는 날 정신없이 열차에 올라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지하철을 해맨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한국에 갈 수 있을까 걱정까지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메모한 글을 다시 돌아보네요.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하철을 통해 가는 방법, 또 하나는 페딩턴 역에서 직행열차를 타고 가는 길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시간대에 비행기를 타야하는지에 따라서 장단점이 나누어 집니다. 저의 경우 12시 55분에 비행기가 있어, 여유있게 9시 반에 도착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대략 2시간이 소요가 되지만 가격이 싼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나 오후와 같은 피크 시간대에는 지옥입니다. 캐리어 그리고 가방이나 소형 캐리어가 있다면 시도해볼만 하지만, 저처럼 짐이 중간 크기가 되는 분들은 100% 실패합니다. 캐리어 2단 쌓기를 하더라도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공한 백인 아저씨를 보기는 했습니다...) 또한 지하철의 종착역에 따라서 히드로 공항에 갈 수 있는 유무가 갈라집니다.
후자의 경우 1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30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차이는 어마무시합니다. 기본적으로 패딩턴 역으로 가는 열차는 좌석도 편할 뿐더러 이곳에 가는 지하철은 다른 노선에 비해서 크기가 훨씬 큽니다. 비교적 최신에 지어진 지하철로 한국의 지하철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피카딜리 노선을 이용해서 공항을 가는 지하철과 대부분의 지하철은 크기가 사람 크기만 합니다.
피크 시간대에 공항을 가야한다면 전자를 포기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킹스크로스 역을 기준으로 패딩턴 역으로 오시기 위해서는 ‘Hammersmith Line(분홍색)’ 또는 ‘Circle Line(노란색)’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노선들과 ‘Metropolitan Line’이 겹치는 구간이 많으며, 같은 플랫폼에서 탑승하기 때문에 바쁜 순간에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두 가지만 기억합시다.
‘Hammersmith’ ‘Circle’
앞서 말한 두 단어는 두개의 노선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두개의 노선이 종착하거나 겹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의 두개의 단어를 들으면 안심하고 탑승하셔도 됩니다. 두개의 단어는 역원이 스피커를 통해서 이야기하거나 역 천장에 있는 스크린 또는 지하철 측면 상단에 있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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