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국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는 학교에 '교환학생 기말보고서'를 제출하고, 별도로 '학점 인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영국 학교에서 부서들끼리 소통이 잘 안됐는지 성적표를 받기 위해서 아직도 그쪽 학교랑 연락 중에 있습니다. (ㅠㅜ)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 보고서에 있는 질문들과 답변들을 조금 수정해서 이곳에 적으려고 해요. 몇가지 질문들과 답을 통해서 지금까지 교환학생의 삶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요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 본인이 경험하고 느낀 그 국가와 학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영국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꼭 한 번쯤은 가고 싶은 나라로 뽑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모습들이 그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대와 과거의 공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런던의 거리를 걷다보면 옛 건물들과 새로지은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건물들을 허무는 대신에 지속적으로 보수를 하고 발전시켜 원형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처음 영국으로 유학을 갈 때에 ‘인종차별’에 대해서 걱정을 합니다. 감사하게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인종차별을 겪은 적은 없었습니다. 런던이 다문화 사회를 이룬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는 덜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도심이 아닌 지방으로 갈수록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런던에 계신 주변 분들에게 들었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한 부분은 각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게 때문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국인 홈스테이 아주머니께도 들었지만, 이 나라에서는 ‘매너’가 중요합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영국,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질문을 할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지나갈 때 ‘Excuse me’는 기본이며, 상대방이 자리를 마련하거나 배려를 해줄 때에 ‘Thank you’라고 말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Ravensbourne / 영국 런던에 위치한 대학교이다.
학교에 대해서: 영국을 가시는 분들은 거의 ‘Ravensbourne’ 대학을 가시게 됩니다. 과연 런던에 있는 만큼 시설 면에 있어서는 한동보다 우수하며 훨씬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합니다. 미디어 그리고 디자인에 중점을 둔 학교이다 보니 예술쪽의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학교 수업의 경우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곳에 1학년 및 가을학기로 지원)이 기억에 남네요. 조금은 다른 방향이나, 한동대처럼 ‘공동체’를 중시하는 곳입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서로 모르는 친구들이 팀을 이루어 미션을 풀어 학교 ‘인트라넷’에 접속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친분을 쌓게 되고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런던에 있는 만큼 지리적인 위치도 좋았습니다. 비록 수업을 위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집 또는 학교에서 런던 중심부로 들어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다양한 재료를 현장에서 접하고 구입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학교에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제도가 미숙합니다. 한동대학교 경우에는 교환학생을 위해서 국제처, 아이한스트 프로그램 및 카마이클 RC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해당학교의 경우 이런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각 부서마다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마친 뒤에도 성적표와 전산 문제로 지금도 영국에 있는 학교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 수업소개 및 인정받은 학점
수업에 대해서: 제가 들었던 수업은 ‘ARC16103: Specialist Study 1, Structure’라는 과목입니다. 이 수업은 학교에 처음 들어온 건축학부생들을 위한 과목입니다. 간단한 소개를 하면, 처음 한달동안은 자유로운 발상을 위해 런던의 주어진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300장 이상의 빠른 스케치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빠르게 그림으로 나타내는 훈련과 표현 방법에 대해서 짚고 넘어갑니다.
나머지 시간동안은 과목명처럼 ‘구조’에 초점을 둡니다.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어봄으로 통해서 구조에 대해 이해를 합니다. 학기 말에는 학교에 지정된 장소를 고려해 기능과 구조유형(Structure Theme, ex. Folded & Angular) 그리고 주어진 조건을 고려해 실제 사이즈의 구조물을 제작 및 전시를 하게 됩니다.
세 번째 질문, 교환학생을 통해 느낀점과 에세이!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축복이며, 이 기회를 허락해준 한동대학교와 국제처 그리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교환학생 면접에 제가 했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던 제 자신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며, 한동대를 대표해서 가기에 가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오겠다고. 바라던 기도대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넘어지며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은혜 가운데 많은 고난을 이겨냈고 다시 신앙을 잡고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꿈이 있는 교회(런던 한인교회)'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National Gallery / 영국 국립미술관
고등학교때부터 ‘영국’이라는 나라를 정말 좋아했었지만, 그곳에 가서 공부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던 도중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셨고, 마침내 교환학생으로 영국에서 잠깐동안 생활하고 공부하며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교환학생에 대해 낯설고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이곳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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