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포드 브릿지 & 그리니치'
'Catford Bridge & Greenw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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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되는대로 바로 사진들을 업로드하겠습니다.
(현지시간 9월 8일) 오늘은 캣포드와 그리니치 지역을 다녀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몸이 시차에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어제만 하더라도 오후에 너무 힘들어서 많은 걱정을 했다. 몸이 런던 현지시간에 맞게 적응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제와는 달리 피곤함이 많이 줄었다. 시간이 날때마다 이렇게 글을 적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1. Catford Bridge
아침에 홈스테이 아주머니께서 준비해준 아침을 먹은 다음, 밖에 나갈 준비를 했다. 아주머니께 주변에 가까운 마트가 어디있는지 여쭈어보니 '캣포드' 지역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영국의 경우 '테스코'가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규모는 조금 더 작다.
'캣포드'는 내가 사는 지역과 매우 가깝다. 걸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고 다리에 근육통이 있었기에 런던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신기한 점은 런던의 작은 거리까지 2층버스가 돌아다닌다. 대다수의 버스가 빨간색 '2층버스'이고 나머지는 빨간색 '1층버스'이다. 데이터를 이용해서 테스코는 금방 찾을 수 있었고, 우산, 물, 그리고 간단한 간식을 준비했다. 소액, 소량의 물품은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하도록 되어있다. 처음 사용하기에 직원에게 물으니 친절히 가르쳐 줬다.
이곳은 '브로드웨이(극장)'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제 우산도 샀으니 '그리니치'지역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 이런. 교통카드를 잃어버린 것이다. 참고로 런던은 2003년 이후 '오이스터'라는 카드로 버스, 지하철, 철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카드를 만들었다. 셀프 계산대에서 꺼내다가 잃어버린 모양이다.
처음에는 주변 지하철을 찾아 새로운 카드를 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힘든 것이 이미 카드에는 15파운드가 들어있었고, 철도역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서 카드를 찾아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감이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외향적이게 보여도 소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내가 영국까지 왔는데 이런 상황에 부딪혀야 한다. 없더라도 가서 영어로 물어보고 얘기하자!'이다. 원래 있던 곳으로 뛰어간 다음 직원에게 물으니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되었다. 몇가지 절차를 거치고 옆에계신 분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드린 다음 기분좋게 마트를 나왔다.
2. Cut Sark, National Maritime Museum, Queen's House, and Royal Observatory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그리니치로 갔다. 거기서 Cutty Sark, National Maritime Museum, Queen's House 그리고 Royal Observatory를 갔다. 우리말로 다시 말하면, '커티사크'라는 차 무역선, 해양 박물관, 여왕의 집(갤러리), 그리니치 천문대를 다녀왔다.
처음 갔던 곳은 무역선으로 예전 중국에서 차를 수입했다. 배를 지상에서 철 구조물로 들어올린 다음, 배 내부와 외부를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이 배의 주인은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커티사크'는 여자들이 입는 짧은 치마나 스커트를 칭하는 단어다. 이 단어는 영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마녀가 이 차림의 옷을 입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지역과 관련되어 위의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내가 놀람 점은 옛 무역선을 버리지 않고 말 그대로 보존했다는 점이다. 보수한 다음 창의적으로 박물관을 만든 것이 인상 깊다. 창의적이라 말한 점은 배 아래의 남는 공간을 또 하나의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었다. (자세한 점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해양박물관은 단순히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의 해양 역사를 담았다. 알다시피 영국은 섬나라로 바다와 땔 수 없는 관계에 놓여져 있다. 세계사에서 배운대로 영국은 한때 전 세계 바다를 장악했다. 박물관에는 넬슨 제독부터 시작해 수많은 전쟁과 무역 그리고 노예무역까지 다룬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내용은 객관적으로 쓰여졌고, 남아 있는 유물들과 엄청난 양의 그림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설명들을 나름대로 꼼꼼히 읽으면서 영국이 어떻게 동인도 회사를 만들고 무역을 했는지, 왜 붕괴가 되었는지 등 매우 흥미롭게 봤다.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다.
Queen's Gallery의 경우 한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집이다. 왕실의 거주공간으로 사용되었고, 영국에서 첫번재 고전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덕수궁에 있는 '석조전'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이유는 덕수궁의 석조전은 영국인에 의해 설계된 신고전주의 건축 작품이기 때문이다. 방의 구조와 층의 개수, 방의 위치 등 비슷하다. 유의할 점은 구조가 미로 같다. 잘못하다 못 나올 뻔했다. 이곳에서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작품들이 각 방마다 전시되어 있다. 이곳 앞에는 (옛)그리니치 병원, 바로 옆에는 해양박물관, 그리고 뒤에는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다.
마지막으로 그리니치 천문대를 갔다. 과학자들이 살았던 집, '클래런스' 집의 역사와 그들이 정확한 위도와 경도를 측정하기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이 인상깊다. GMT(Greenwich Mean Time) 국제표준시간을 만들기까지의 여정도 보여준다. 기계식 시계들과 같은 걸작들도 보인다. 단순히 전시로 끝내는 것이 아닌, 이야기 식으로 진행이 되서 더욱 좋았다.
영국 생활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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