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면서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열차에서 적었던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 비가오는 날 정신없이 열차에 올라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지하철을 해맨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한국에 갈 수 있을까 걱정까지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메모한 글을 다시 돌아보네요.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하철을 통해 가는 방법, 또 하나는 페딩턴 역에서 직행열차를 타고 가는 길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시간대에 비행기를 타야하는지에 따라서 장단점이 나누어 집니다. 저의 경우 12시 55분에 비행기가 있어, 여유있게 9시 반에 도착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대략 2시간이 소요가 되지만 가격이 싼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나 오후와 같은 피크 시간대에는 지옥입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관한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프로덕션 디자인 산업디자인의 꽃이 '자동차'라면,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름이 아닌 연기입니다. 하지만 이 연기 또한 작품의 전반적인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에 인터스텔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터포 놀란 감독의 철학에 따라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우주선과 공간은 손수 제작이 되었으며, 이는 배우들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외에 인셉션, 설국열차, 반지의 제왕,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등, 프로덕션 디자인이 단단히 제 몫을 했습니다. 판타지와 SF같은 장르의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에 프로덕션 디자인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예..
> 지난이야기: 35.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4 1. 유령 버스 (Knight Bus) 해리포터 영화에서 인상 깊은 장면들 중에서 '유령버스'가 있습니다. 영국이야기 '킹스 크로스' 편에도 언급했듯, 이 버스는 영국의 도시 전설에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고 합니다. 런던의 대부분의 버스는 더블 댁(Double Deck), 2층 버스입니다. 하지만 유령버스의 경우 트리플 댁(Triple Deck)으로 무려 3층입니다. 사진에서 볼 때도 크게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볼 때 더 실감납니다. 아무리 영화지만 이걸 운전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담으로 처음 2층 버스를 탈 때 굉장히 신기하면서 불안했습니다. 크기가 높고 폭이 1층 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숙해져서 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영국에서의 끝날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어제 선물을 사러 나간 것 외에는 계속 집에 머물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남은 기간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 나를 보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편안하게 쉬고 뒹굴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얻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다. 아니면 마지막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주일 오전, 한동대학교 선배님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국으로 인도를 했고,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었는지, 그분의 여러가지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하나 하나는 내게 도전이 되었고, 이는 꿈과 연결되었다. 또한 이 만남을 통해서 선배님의 남편 되시는 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감사했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홍보 영상을..
윈저성Windsor Castle_____ 한달 전에 윈저 성에 다녀왔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 만큼 수월하지 않다. 이런 저런 핑계로 글을 작성하는 것을 미루다 이제 윈저성에 대한 영국이야기를 올리게 된다. 윈저성에 다녀온지 시간이 어느정도 되어서 기억이 많이 흐려졌지만 최대한 상기시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윈저성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진이 대다수가 되겠다. 윈저성으로 가는 길을 말하기 전에 잠시 이곳을 같이 살펴보자. 윈저성은 잉글랜드의 버크셔(Berkshire)에 위치한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처이다. 이곳은 잉글랜드의 왕족과 지금의 영국 왕실까지 수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며, 100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건축적인 의미도 깊다. 잉글랜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