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예배 & 분위기'
'Westminster Service &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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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7일) 어제는 10시쯤 집에서 나와 '웨스트민스터'로 향했다. 이곳은 영국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빅밴(엘리자베스 타워), 의회(House of Parliament), 버킹험 궁 등, 나라의 중요한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안타깝게 이곳에서 지난 런던 테러가 일어났던 곳이다.
1. Green Park & St James's Park & Buckingham Palace
버킹험 궁전 중앙입구. 왕실 문양이 보인다.
궁전 앞 광장. 왕실 행사에서 방송에서 자주 보이는 곳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현재 국기가 달린 것으로 보아 여왕이 이곳에 없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여왕은 스코틀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영국은 공원 구성이 정말 잘되어있다. 또한 동시에 그 크기도 엄청나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쉬고 가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즐기는 등, 많은 목적으로 사람들이 방문한다. 영국에 도착한지 이틀이라 어떻게 길을 찾는지 몰랐다. 내 감과 간단한 설명을 따라 가다보니 버킹험 궁전에 먼저 가게 되었다.
그린파크 - 왕실에서 관리하는 정원은 '로얄파크'라고 불린다.
공원에서 시원한 공기가 그립니다. (현재 집은 덥다.)
비슷한 종임에도 그 크기가 월등히 크다.
나니아 연대기가 생각난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온다.
캐나다 참전용사비 옆에 헌화가 놓여져 있다.
캐나다 참전 용사 기념비. 물 아래에 캐나다 상징잎이 새겨져 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드넓은 호수가 특징이다. 공원 주변에는 오리들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닌다. 뒤에는 런던아이가 보인다.
궁전 옆에는 바로 Green Park 그리고 St James's Park 가 있다. 이 공원들을 지나가면서 정말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종들의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으나 그 크기가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들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언어들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시원하고 향긋한 공기가 공원을 걸을 때마다 나를 스쳐 지나간다.
2. Westminster Abbey
그 다음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갔다. 영국성공회의 심장이자 중심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 주변에서는 공원에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과 스코틀랜드 전통악기를 부는 사람들, 개성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제각각 예술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소리가 내 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빅밴, 정확한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이다.
'빅토리아 타워'
빅토리아 타워 아래의 문은 '군주'만이 들어갈 수 있다.
영국의 전통과 문화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에 예배 드리러 온 사람들은 요금을 낼 필요 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나와있다. 사원 입구에는 빨간 사제복을 입은 성직자들이 나와서 안내를 하거나 관광객들에게 티켓을 받는다. 그분들에게 가서 예배를 드리러 이곳에 왔다고 하니 어디로 가야하는 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북쪽 대문, 관광객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서쪽 대문, 예배자들이 들어가는 곳과 동시에 출구이다.
간단하게 점심을. 우리가 생각하는 핫도그와는 조금 다르다.
표지판에 예배 및 설교자 안내 글과 다양한 광고물들이 보인다.
성 마가렛 교회, 웨스트민스터 바로 옆에 있으며 영국 의원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서쪽 대문 옆, '하나님께서 살아있는 자에게는 은혜를, 자는 자에게는 휴식을, 교화 세상에는 평화와 화합을, 그리고 죄인인 우리에게 영원한 삶을 허락하기를 기원한다'
관광객들이 들어가는 곳과 예배자들의 곳은 다르다. 관광객들은 북문(Great North Door)으로 입장하고 예배자들은 서문(Great West Door)으로 들어간다. (웨스트민스터 '관광'을 찾는 분들은 아래 '영국이야기 11'을 클릭해주세요)
> 영국이야기 11 - Ravensbourne & Westminster Abbey
들어가자마자 나는 조용함 고함을 질렀다. 예배당에서 느끼는 그 분위기가 한국과는 너무 다르며 압도되기 때문이다. 황색을 띄는 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높은 아치를 만든다. 옆에 위치한 스테인글라스의 빛은 은은하게 안을 비추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어릴때부터 하나님을 친한 친구와 아빠로 느끼면서 자랐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올 때는 지극히 거룩하고 높은 분, 최고 권위자라는 걸 '공간'을 통해서 실감했다.
나도 모르게 분위기에 젖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뒤에서 성직자가 '이곳은 사진을 찍으면 안됩니다'라고 얘기했다. 얼른 정신을 차린 다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 후에 앞에가서 자리를 잡았다. 참고로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된다. 예배 진행 방식은 개신교와 공통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들이 더 많다. 나눠준 주보에 '이렇게 말하세요'라고 일일이 적혀져 있다. 진행은 가톨릭 미사와 굉장히 흡사하다.
설교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만나는 장면이었다. '내 모습 이대로, 연약한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완벽하고 엄청난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사와 성공회 예배의 경우 매 예배시간에 성찬식을 진행한다. 성직자가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앞에 나와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단 앞에는 무릎을 꿇고 손을 기댈 수 있는 간의 책상이 높여져 있다. 참석을 해서 성찬식을 진행했고 이는 매우 귀한 경험이 되었다. 마지막에 출구 부근에서 가는 분들의 손을 잡고 인사해 주신다. 나를 보며 '이곳에서 이렇게 보니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해주신다. 감사한다고 말한 다음 예배당을 나왔다. 기념품 상점에서 성경책과 조그마한 기념품을 구입했다.
영국교회의 중심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예배당에 들어가고 걸을 때마다 이 교회와 영국의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성직자들이 하나님 말씀만 붙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이 이 나라의 중심이 되고 역사하도록 같이 기도했다. 생각이 날 때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같이 기도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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