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성
Windsor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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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윈저성이 보인다.
한달 전에 윈저 성에 다녀왔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 만큼 수월하지 않다. 이런 저런 핑계로 글을 작성하는 것을 미루다 이제 윈저성에 대한 영국이야기를 올리게 된다. 윈저성에 다녀온지 시간이 어느정도 되어서 기억이 많이 흐려졌지만 최대한 상기시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윈저성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진이 대다수가 되겠다.
윈저성으로 가는 길을 말하기 전에 잠시 이곳을 같이 살펴보자. 윈저성은 잉글랜드의 버크셔(Berkshire)에 위치한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처이다. 이곳은 잉글랜드의 왕족과 지금의 영국 왕실까지 수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며, 100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건축적인 의미도 깊다. 잉글랜드의 노르만 정복 이후, 정복자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에 의해 11세기에 건축이 된다. 헨리 1세 이후 이곳은 왕이 군림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 윈저성 안에는 15세기에 지어진 '세인트 조지 교회'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시에 영국 고딕 건축을 보여주는 곳이다.
윈저성에 가려면 열차를 타야한다. 참고로 '런던패스(London Pass)'를 구입한 분들은 윈저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런던패스를 산 가격에 철도비용까지 다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철도를 무료로 이용하려면 '패딩턴'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야한다. 패딩턴(Paddington Station)역에서 티켓 베리어(Ticket Barrier, 개찰구)에서 모바일 패스나 카드를 보여주면 문을 열어준다. 패딩턴역에서 GWR(Great Western Railway)선을 타고 'Windsor & Eton Central'역으로 간 다음, 윈저성으로 가는 철도를 타면된다. 참고로 돌아올때도 런던 패스권을 보여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가거나 돌아올때 오이스터 카드나 다른 기차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윈저성의 위치와 패딩턴역에서 가는 지도는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윈저성 역에 있는 레플리카.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시간에 이곳에 도착했다. 왕복하는 시간만 4시간이 넘기 때문에 날을 잡고 이곳에 와야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배가 허기진다. 윈저성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권한다. 윈저성의 크기가 클뿐더러 관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윈저성 역에서 나오면 시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패스트 푸드점이 있다. 'EAT' 체인점이 역 바로 근처에 있다. 이곳은 주로 도시락을 판매한다. 비교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갈 수 있으며 자신의 기호에 맞는 도시락을 고른다음 차나 음료수를 같이 시킬 수도 있다.
윈저성 벽,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다.
회색의 벽돌들이 인상깊다.
나오는 출구이다. 입구는 위로 더 가야 한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에 출구가 있고 오른쪽에 입구가 있다. 입구에서 경찰들이 방문객들을 간단하게 안내해준다. 이번년도만 하더라도 영국에 여러차례의 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보안검사는 거의 필수가 되다시피 했다. 참고로 검사는 티켓을 검사하고 난 뒤에 진행을 한다. 공항과 비슷한 단계로 진행을 한다. 이곳은 단순히 역사적인 유적지를 넘어서 왕실의 공식 거주처이기 때문에 다른 곳들에 비해서 더 엄격할 수 밖에 없다.
'런던패스'를 구입한 분들은 앞서 언급을 했듯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패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카운터에 가서 티켓을 발급받아야 한다. 만일 런던 패스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예매하거나 직접 구입한 티켓은 버리지 않고 소지하는 것을 권한다. 위의 티켓은 'Queen's Mary House & Apartment' 관람을 마치는 출구에서 사인을 하고 도장을 받으면 12개월 이내로 이곳에 무료로 다시 입장할 수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곳에 다시 오는 것을 추천한다.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 이곳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오디오 기기를 대여하기 원하는 분들은 검사가 끝나고 윈저성으로 입장하면 대여해주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대여는 무료로 기억하고 있다. 이미 여러 영국이야기에서 말한 것과 같이 오디오 기기를 이용해서 관람을 하거나 가이드 투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을 찍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값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통해서 영국이야기를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영어로, 한국어 설명을 듣기 원하는 분들은 한국어로 설정된 오디오 기기를 빌리면 된다.
엘리자베스 2세와 에딘버러 공작.
윈저성으로 들어가보자!
방문자들을 위한 입구.
참고로 윈저성 내부에는 사람들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차량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윈저성은 관광지와 동시에 거주처이다. 관광지로 공개가 되었지만 모든 구역을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은 성이다. 적으로부터 이곳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런 공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윈저성 관람의 '갈림길'과 같은 곳이다. 이곳은 'Middle Ward'라고 불리며, 오디오 기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여기를 기점으로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가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래에는 세인트 조지 채플이, 위쪽으로는 'Queen Mary's Dolls' House'와 'Apartment' 가 위치하고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교회는 마지막에 가고 'North Terrace'를 통과해서 방금 언급한 장소에 먼저 가는 걸 추천한다. 두곳을 관람하는데만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오디오 투어를 하는 분들의 경우 2시간이 넘게 걸린다. 건물 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아래에는 '세인트 조지 채플'의 외부사진이 펼쳐진다. 전형적인 영국의 고딕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으며 내부에는 잉글랜드의 군주들의 무덤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같이 왕실과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왕실의 문장과 (추측) 가터 기사단의 문장이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천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기도하거나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영국의 매너에 따라 예배당 내부에서는 모자를 벗어야 하며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해야한다.
제한구역
윈저성을 상징하는 가운데 탑을 오를 수 있다. 다만 탑의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탑의 내부에는 예술 작품들과 문서들이 위치한 일종의 창고인데, 사전에 허락을 맡은 전문가들이나 조사단들 만이 이곳에 들어갈 수 있고,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는 제한된 구역이다. 탑의 정상에 가기위해서는 런던패스나 티켓과는 따로 티켓을 구입해야한다. 티켓을 구입하는 곳은 'Queen Mary's Dolls' House & Apartment' 출구에 위치한 곳에 있으며, 바로 옆에서 입장권에 12개월 이내에 무료로 다시 입장할 수 있는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는 조금의 무리가 될 수 있다. 개인이 아니라 시간별로 가이드 투어가 진행이 되는 형식이다. 가이드 투어의 경우 영어로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가이드 투어에서는 탑의 역사와 얽혀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얘기해주며 정상에서는 제한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정상에 갔을 때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영국 날씨는 시간마다 달라지므로 우산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살기도 한다.
세인트 조지 채플
이곳에서 꼭 사진을 찍고 가시길.
헨리 7세 문, 출구이다.
한 가지만 더 얘기하고 오늘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늦게 올리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잊어버렸다. 학기가 마치는 시점에 윈저성이 열리면 다시 이곳을 방문하려고 한다. 위에서 'Queen Mary's Dolls' House' 그리고 'Apartment'를 언급했다. 전자의 경우 인형 집을 볼 수가 있다. 보통 인형 집이 아니다. 인형 집인지 모델 하우스인지 헷갈릴 정도로 크게가 굉장하고 디테일은 말을 할 수가 없다. 후자의 경우 왕실의 거주처를 의미한다. 역대 군주들의 초상화가 걸린 대형방과 기사단의 문장이 걸린 과거 예배당의 장소, 빅토리아 여왕의 의자가 있는 방 등, 입을 다물 수 없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경험하는 장소이다. 이곳에 와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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